[Letter P.S.] page.01 ⟡ 고블렛, 조약돌, 여름 휴가.

2024. 7. 11.

〚 1호 레터 (page.01) 미리보기 〛

✣ GOLD SILVER DUST 고블렛 심볼의 의미

✣ ‘PEBBLE’ 컬렉션 릴리즈 소식, 구독자분들만을 위한 할인코드

✣ 7월 여름휴가 안내

안녕하세요 님! 즐거운 7월을 보내고 계시나요?

서울은 매미가 울기 시작하고,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날들입니다. 더운 날씨에 지쳐가다가도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여름 제철 과일들이 있어 즐겁기도 해요. 저는 초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루비처럼 빨갛고 작은 대석 자두를 매년 꼭 챙겨 먹는답니다. 살구와 복숭아, 수박도 일상의 작은 행복을 더해주는 자연의 선물이지요.

골드 실버 더스트의 첫 번째 레터를 열심히 준비했으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즐겁게 읽어주세요. :)

✣ 고블렛 심볼에 담긴 다양한 의미들 ✣

골드 실버 더스트의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고블렛 모양을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숍 명함과 목걸이, 팔찌 끝의 챰에도 새겨져 있으며 쇼룸 외관에서 작은 조명으로 빛나고 있기도 합니다.

10주년을 앞두고 리브랜딩을 하며 새롭게 등장한 이 심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고블렛은 주로 와인을 마시는 데 사용하는

손잡이 없이 아래쪽에 긴 대와 굽이 달린, 유리나 금속으로 만든 컵을 가리킵니다.

긴 역사 속에서 고블렛이 담고 있는 함의를 ‘축배’와 ‘성배’,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Goblet, blown filigree glass, probably Southern Netherlands or Germany, 1550-1625 (V&A Museum)

(left) Unknown, Goblet with the Arms of Bregenz and of Local Patricians, German, after 1621 - about 1635, Free-blown colorless (slightly grayish-brown) glass with diamond point engraving, Getty Museum. / (right) Goblet, Italy (Venice), made by Salviati & C., 1866-1868, V&A museum.

〚 '축배'로서의 고블렛 〛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고 축하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고블렛에 술을 담아 건배를 하는 간단한 세레모니는 언어로만 축하하는 것보다 그 순간을 더욱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John Singer Sargent - Madame Gautreau Drinking a Toast, 1882-1883

〚 '성배'로서의 고블렛 〛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사용한 술잔으로서, 신성한 힘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소유자에게 행복, 영원한 젊음, 무한한 부를 가져다주는 성물로 묘사됩니다. 행운을 가져다주거나 불운을 막는 성스러운 물건으로 여겨지며, 소망과 염원 그 자체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left) How at the Castle of Corbin a Maiden Bare in the Sangreal and Foretold the Achievements of Galahad illustration by Arthur Rackam, 1917 / (Right) Chalice of Saint John the Evangelist [reverse], Hans Memling, c. 1470-1475

순간을 기리고 소망을 담는 상징적인 물건이라는 점에서,

골드 실버 더스트가 주얼리에 담고자 하는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주얼리는 늘 몸에 지닐 수 있는 나와 가장 가까운 물건 중의 하나이기도 하지요.

단순히 몸을 꾸미는 용도를 넘어, 나의 삶을 담을 수 있는 고요한 기록의 조각이 되어줍니다.

결혼, 출산, 결혼기념일, 생일, 합격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축하하고 기리기 위해,

때로는 취직, 이직이나 시험을 준비하며 좋은 운을 붙잡고 스스로를 응원하기 위해.

삶의 여정 속에서 축하하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간절한 소망과 염원들에

골드 실버 더스트 주얼리가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고블렛 심볼에 담아내었습니다.

고블렛 심볼을 만나게 된다면, 오늘 전해드린 이야기들을 떠올려주세요. :)

+ 알고 계셨나요?

‘양’의 형태에 집중했을 때에는 고블렛 심볼이 먼저 보이지만

‘음’의 여백에 시선을 두었을 때에는, 얼굴을 맞대고 있는 형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주하고 있는 두 얼굴은 음(SILVER)과 양(GOLD)의 공존을 표현하며

GOLD SILVER DUST 브랜드 네임 속에 담긴

음과 양의 조화,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의미합니다.

✣ PEBBLE 컬렉션 출시 ✣

부드럽게 빛이 머무는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기분좋은 촉감을 선사하는 Pebble 컬렉션이 릴리즈 되었습니다. 시원하고 매끈하게 반짝이는 표면이 이 계절과도 참 잘 어울려서, 여름에 꼭 선보이고 싶었어요.

2022년 5월에 릴리즈 되었다가 잠시 단종이 되었던 컬렉션인데요, 몇가지 디자인을 더하고 빼며 새로이 단장하여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후프 귀걸이와 반지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디자인이랍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Pebble 컬렉션의 제작 과정을 틈틈이 공유드렸었지요.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원본을 제작하고 고무틀을 떠서 실제 제품을 제작하는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조약돌처럼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드는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완만한 곡면을 어루만지는 행위는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2022년 5월 첫 릴리즈 때의 이름은 ‘peace of mind pebble’ 이었어요. 마음이 불안할 때, 즉각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작은 조각을 만들고 싶었어요. 잠시 눈을 감고 펜던트의 곡면을 따라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각에 집중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곤 했습니다. 페블 컬렉션의 주얼리들이 시각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감을 전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